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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홍보수석 “야당 국무총리 이야기 궁금했는데 안 해”
2024-04-29 19:03 정치

이도운 대통령 홍보수석은 "야당이 (후임) 국무총리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이야기를 안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석은 오늘(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135분 동안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에 배석했습니다.

이 수석은 오늘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야당에서 (민주당 출신인) 김부겸 전 총리나 박영선 전 장관 같은 분이 거론돼 좀 부담스러웠던 건가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이 문제를 제기했으면 이야기할 텐데 굳이 우리가 먼저 제기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법무수석실이라는 명칭으로 사실상 민정수석실 부활을 대통령실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민정수석의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감안해 법무비서관으로 대신 했는데 결국 2년 만에 민정수석 기능이 필요하다고 다시 결정하지 않았느냐"며 "그런 결정을 우리도 유의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회담의 성과로는 양측이 의료개혁에 공감했다는 점을 꼽으면서 민주당에 입법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이 수석은 "야당이 입법부의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법안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예를 들어 국립대병원을 지역 의료의 중추로 만들려면 국립대병원 설치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여러번 의사들이 사법 처리로부터의 불안을 해소해 주겠다 말씀하셨는데 그건 의료사고처리 특례법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이런 입법적인 부분에서 야당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16분에 걸쳐 13가지 요구사항을 말한 데 대해서는 "예상했다"고 했습니다.

이 수석은 "700일 만에 만났으니 얼마나 할 말이 많았겠느냐"라며 "원래 대통령께서 이번 회동은 경청의 시간이라고 했기 때문에 제1야당 대표가 하는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는 시간이었다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인용보도 시 '채널A-뉴스A'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Q. 1시간 예상이 돼 있었는데 135분이면 2시간 15분 동안 진행이 됐어요. 그런데 합의문이 안 나왔습니다.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요.

"꼭 하려면 할 수도 있었지만 합의문을 만드는 것 자체보다는 양쪽에서 협치 또는 정치 복원의 의지를 갖고 있느냐 이 부분이 더 중요했던 것 같고, 특히 의료 개혁이라든지 의대 증원 그다음에 소통, 여야 간의 소통, 협치겠죠. 그다음에 여러 가지 민생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일치한 부분은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 합의문이 나오지 않았지만 합의문을 낸 것만큼은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Q.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6분을 13가지 요구사항을 말했습니다. 이렇게 길게 발언할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예상했죠. 이 대표가 말씀하셨죠. 700일 만에 만났다고 했죠. 700일 만에 만났으니까 얼마나 할 말이 많았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다 들어주기로 한 겁니다. 원래 대통령께서 이번 회동은 경청의 시간이라고 했기 때문에 제1야당 대표가 하는 얘기를 충분히 들어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Q. 비공개 회동 때,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85%, 이재명 대표가 15% 이야기했다, 오히려 경청이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던데요?

"그거를 뭐 시간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대통령께서 조금 더 말씀을 많이 하실 수는 있죠. 근데 그거는 이제 모두 발언에서 이재명 대표가 여러 가지 의제를 제안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정부와 대통령으로서의 입장을 설명을 해줘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조금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Q. 이재명 대표는 13가지를 요구했어요. 그러면 반대로 대통령은 여소야대 국면에 민주당 대표에게 뭔가 요구한 건 없었습니까?

"가장 중요한 거는 이제 협치하자, 그리고 정치 복원하자, 이게 가장 컸고, 이번 회동의 가장 큰 정신도 협치와 소통이었고, 그리고 조금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이제 의료 개혁에 대해서 많은 협조를 구했고, 의료 개혁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공감하면서 대통령의 정책이 옳다 협조하겠다 이렇게 명백하게 발언을 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Q. 지금 의료 개혁 말씀하셨으니까 가장 큰 성과로 협력하자.
뭘 협력할 수 있는 거예요, 야당과?

"우선은 이제 야당에서 입법부의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법안이 가장 중요하겠죠. 예를 들어서 국립대병원을 지역 의료의 중추로 만들려면 국립대병원 설치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여러 번 설명했지만 의사들이 어떤 사법처리로부터의 불안을 해소해 주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건 의료사고처리 특례법에 해당이 되는 겁니다. 이런 입법적인 부분에서 야당의 협조를 기대합니다."

Q. 그러면 2000명, 의대 증원 2000명과 관련해서도 민주당과 뭔가 협의할 사항이 있습니까?

"2000명이고 이제 국립대에서는 조금 실제 정원 배정은 낮춰서 대체로 한 1500명 정도가 지금 이제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만 이재명 대표가 그런 상황에 대해서 잘 알고 거기에 대해서도 대체로 공감하는 뜻을 표시했습니다."

Q. 거부권 행사에 유감을 표명해달라,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약속을 해달라 이런 요구를 했던데 혹시 비공개 때 거기에 대한 답을 주셨습니까?

"그 문제가 뭐 비공개회의에서 나오지는 않았고, 다만 이제 이태원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꽤 긴 시간 대통령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법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고, 조사를 해서 사실을 밝혀야 되고 추가로 더 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그리고 우리 유족이나 피해자분들에 대한 지원도 충분히 해야 된다는 데서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이태원 특별법 지금 얘기하는 그 법은 법 체계상으로 조금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조사위가 마치 그 수사기관 같은 영장 청구권을 갖는다든지 하는 부분은 법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향후 입법에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해소해 준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명확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Q.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먼저 제안할 수도 있을 거다 관측이 있었는데요?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조금은 이제 시간이 걸릴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저희도 혹시 야당에서 국무총리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하는지 조금 궁금했는데 얘기를 안 하더라고요. 왜 그럴까 혹시라도 야당에서 김부겸 전 총리나 박영선 전 장관 같은 분이 거론돼서 그게 좀 부담스러웠던 건가 그냥 그렇게 생각만 했습니다."

Q. 그러면 시간이 좀 걸릴 거다라는 얘기만 하지 구체적인 사람이 오가거나 혹시 추천을 좀 해주시면 저희가 반영하겠다 이런 얘기까지는 오간 건 아니고요?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는 지난번에 대통령께서 비서실장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발언이고 오늘은 총리와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Q. 일부러 안 하신 거예요?

"아니죠 야당이 문제를 제기했으면 얘기할 텐데 굳이 우리가 먼저 제기할 거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Q. 오늘 눈에 띄는 게 김대중 정부 때 민정수석실 부활 얘기를 하면서 민정수석실을 어떻게 다시 만드는 걸로 결정이 났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이제 그 회동 중에 정책 현장에 대해서 어떤 목소리가 잘 반영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이제 얘기를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굉장히 공감을 하면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그리고 또 그 현장에서의 민심이 어떤 건지 이런 걸 좀 수렴해서 듣는 기능이 굉장히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돌이켜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도 민정수석의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감안해서 법무비서관으로 대신했는데 결국 2년 만에 아무래도 민정수석 기능은 필요하다 이렇게 다시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결정을 저희도 유의해서 보고 있습니다."

Q. 자주 만나자 그랬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은 아닌가요? 다시 만나실 겁니다.

"종종 만나기로 했으니까 다만 이제 두 분이 또 만날 수도 있고 현재로서는 이제 여당의 원내대표가 대행하고 계신 하고 있습니다만 대표가 없는 상황이니까 여당의 대표가 새로 선출된다면 두 분이 만날 수도 있고 세 분이 만날 수도 있고 또 다른 형태로도 만날 수 있겠죠."

Q. 이제 곧 취임 2주년입니다. 마지막 질문인데 기자회견이나 소통 지금 계획하고 계획하고 계세요?

"소통은 이미 많이 달라졌죠 이제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룸에 가서 질문 답변도 받고 있기 때문에 이제 무슨 다시 기자회견을 새로 하느냐는 뉴스가 안 될 정도로 소통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합니까? 아직 결정이 안 됐습니까?

"한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지금까지 이도운 대통령 홍보수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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