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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 “이사비 달라”…거절당하자 폭행
2024-04-29 19:30 사회

[앵커]
주민센터에서 "이사비를 달라"며 난동을 부리던 50대 여성.

급기야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악성 민원에 대비하려고 공무원이 몸에 차는 바디캠이 지급됐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최다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주민센터, 여성이 고래고래 소리 지릅니다.

[현장음]
"네가 뭔데. 네가 뭔데 그래. 시끄러워. 이게 누구라고 말하고 있어!"

주민센터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부르라고 맞받아칩니다.

[현장음]
"경찰 부르겠습니다. (불러.)"

지난 12일 오전 11시쯤, 주민센터 민원실에서 50대 여성이 공무원을 폭행하고 난동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당시 상담을 맡았던 공무원은 머리를 두 대 맞았다며 현재 병가를 내고 치료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지인]
"많이 힘들어하세요. 집에도 혼자서 잘 못 가겠다고."

공무원노조 측은 가해 여성이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인데 보증금까지 빼 쓴 뒤 "추가 지원해달라", "이사비 달라" 요구하며 이달부터 매일같이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악성 민원에 대비해 강서구에선 바디캠을 지급했지만 현실에선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촬영 고지를 미리 해야 하는데다 착용하고 찍을 경황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부터 안전요원도 배치하고 있지만 예산문제로 해당 주민센터는 배정이 안 된 상태였습니다.

피해자는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오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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