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전국이 한파에
꽁꽁 얼어붙으면서
사건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여) 지하철이 멈춰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가 하면
공원에서 잠자던
노숙인이 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혹한의 날씨에 낮에도 인적이 드문
서울의 한 공원.
오늘 아침 9시쯤,
47살 노숙인 김 모씨가 공원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혹한을 피하기 위해 공중화장실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 허태선 / 동네 주민]
“(폐지를 주워 생활했는데) 최근에 눈이 많이 오고 너무 추우니까
폐지 같은 게 안나오니까. 아마 쪽방비나 이런 것을 전혀
마련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어제 의정부경전철이 운행을 멈춘데 이어
오늘은 서울지하철 1호선이 말썽을 일으켰습니다.
오늘 오전 9시쯤
관악역에서 석수역 방향으로 출발하려던
1호선 열차가 추운 날씨에 출입문이 닫히지 않아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녹취 : 관악역 관계자]
“한파가 때문에 출입문에 얼음이 껴서
잠시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승객 900여 명은 뒤따라오던 열차로
갈아탔지만, 이 열차마저 선로 전환기 고장으로
속도를 내지 못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녹은 눈이 밤사이 얼어붙자
서울에만 60여 건의 빙판길 사고가 접수되는 등
교통사고와 낙상사고도 잇달았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