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탈북자 출신의 현직 공무원이 간첩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공무원은 서울시에서 관리하던 1만명의 탈북자 정보를
북한에 넘겨준 것으로 알려져 충격적입니다.
전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외과의사로 활동하다
2004년 탈북한 33살 유모 씨.
유 씨는 탈북 후 한 사립대를 졸업하고
2011년 6월부터 서울시에서 일해왔습니다.
서울에 사는 탈북자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 면담하는 일이
유 씨의 업무였습니다.
유 씨는 “밀수를 하러 중국에 갔다가
독재 정권의 폐쇄성이
북한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걸 알았다“며
귀순 동기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 씨의 탈북은 탈북자 동향을 파악하려는
위장 귀순이었습니다.
유 씨는 중국을 통해 북한을 드나들면서
자신이 관리하던 탈북자 1만명에 대한 정보를
북측에 넘긴 사실이 드러나,
지난주 국정원에 구속됐습니다.
탈북자들은 유 씨의 체포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성민 자유북한방송대표]
“탈북자들이, 정보가 북한에 들어갔다고 할 경우 저를 포함해
그 누구도 북한당국의 위해, 협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국정원은 유 씨가 간첩활동을 위해
서울시 공무원으로 위장 취업했는지와
또 다른 공범은 없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