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이 1700원을 돌파했습니다.
가스값도 폭등해서요.
겨울철 고지서에 찍힐 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은 하루가 멀다고 오르는 유가가 달가울 리 없습니다.
[정명화 / 서울 서초구]
"코로나19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니까 이때 유가가 오르는 건 충격을 몸으로 다 흡수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경태 / 서울 중구]
"너무 많이 올랐죠. (작년엔) 낮아질 수 있단 얘기 나왔는데 더 오르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싼 데를 찾게 되더라고요."
"전국의 평균 휘발유 가는 리터당 1700원을 넘어섰습니다. 7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서울 용산구와 중구에서는 이미 리터당 2천 원을 넘었습니다.
1년 만에 2배 오른 원유가가 원인인데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팀장]
"위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세계 석유 수요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공급 면의 증가는 따르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
코로나19로 쪼그라든 생산이 단기간에 늘어나긴 어렵다는 겁니다.
화석연료 대체재이자 난방용으로 주로 쓰이는 LNG 가격의 상승세는 더 가파릅니다.
1년 만에 5배 넘게 오른 상황.
정부가 도시가스 가격 동결로 상승을 억제하고 있지만, 부메랑이 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온기운 /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억제하면 할수록 공기업 수익성이 악화하거나 인상요인이 누적돼서 소비자에게 더 큰 인상압박을 가하거나 둘 중에 하나죠."
산업부도 인상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채희봉 / 한국가스공사 사장(지난 15일)]
"적절한 규모의 조정, 인상은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가계에 불어닥칠 찬바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