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가 어제 밤에 장시간 홍 의원을 만났죠.
“이준석 대표를 품고, 선대위를 바꿔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는데요.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외쳤던 홍 의원, 잘 풀리면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정하니 기자 보도 보시고 긴박한 여야 상황을 아는 기자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리포트]
당내 경선이 끝난지 27일 만인 어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홍준표 의원이 몇가지 조건이 해결되면 윤 후보를 도울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비리 대선이라며 선대위 역할에 거리를 둔 기존 입장이 달라진 겁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5일)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줬다는 역할이 제 역할이었습니다."
홍 의원은 도와달라는 윤 후보 요청에 일단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부터 풀고 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의원 캠프 선대위원장이었던 조경태 의원은 자신이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홍 의원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홍 의원도 자신이 만든 '청년의꿈' 홈페이지에 선대위 합류를 묻는 글이 올라오자 '선결 문제가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준석 없인 대선 필패,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과 윤 후보 측근 정리' 등을 조언해달라는 글에는 '세 가지는 알아들었을 것'이라며 관련 대화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SNS에 자신이 후보였다면 당은 대표에 맡기고 정무팀과 일정팀으로만 대선을 치렀을 것이라며 슬림화된 선대위 개편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홍 의원 등판의 막판 변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 여부입니다.
홍 의원은 오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들어오면 내 입장이 편해진다고 전했다"며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오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을 거라는 걸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