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남기 경제부총리 아들이 다리 통증과 고열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건 지난달 24일.
진료를 마친 병원 측은 병실이 없다며 다른 병원에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홍 부총리 아들 측에 "다시 오라"고 연락했고 당일 바로 입원시켰습니다.
코로나19 환자용 병실을 차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기획재정부 측은 "해당 특실은 코로나 환자 입원과는 전혀 관련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어 있는 하루 70만 원짜리 특실을 쓰겠냐고 병원 측이 물어와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병원 측도 통상 빈 특실은 의사 판단 아래 누구나 입원 가능하다는 입장.
하지만 입원 당일 홍 부총리 아들 측이 김연수 서울대병원장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증상 걱정이 커서 평소 친한 김 병원장에게 물어봤다"는 게 기재부 해명이지만 감염내과 환자가 신장내과 의사인 김 병원장에게 왜 문의를 했는지, 통화 시점이 언젠지 등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원래부터 특실이 비어 있었다면 병원 측이 처음부터 입원시키지 않은 이유도 의문입니다.
서울대병원은 환자가 많아 입원이나 외래 예약이 오래 걸립니다.
[서울대병원 응급실 환자 가족]
"어머니 입원 때문에 왔는데 계속 대기하고 있는 중이에요. 어제 왔으니까 거의 만 하루 정도."
[서울대병원 외래 환자]
"진료받는 것도 힘들고 입원하는 것도 힘들어요. 거의 한 달 기다려야 되죠."
채널A는 김 병원장에게 통화시점과 내용을 물으려고 수 차례 연락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