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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장마에 채소값 최대 세 배 뛰어…7월도 ‘金배추’
2022-07-02 19:33 경제

[앵커]
비가 오면서 가뭄 걱정은 가시겠다 싶었지만 이렇게 폭우가 몰아내리면 그것도 걱정입니다.

특히 상추 같은 잎 채소들이 이번 비 때문에 전부 녹아버렸는데요.

이걸 받는 식당까지 줄줄이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청과물시장.

최근 폭우와 함께 찾아온 장마에 채소값이 많게는 세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A 씨 / 채소가게 사장]
"말도 못하게 비싸. 한꺼번에 비가 쏟아져서 다 망가져버리면 엊그저께 몇천 원 하던 게 오늘은 8천 원짜리, 7500원짜리 이렇게."

[B 씨 / 채소가게 사장]
"장사는 (가격이) 너무 비싸니까 안 나가고 힘들죠. 엄마들이 지금도 무조건 천원. 지금도 비싼데 상추 천 원 이천원(에 달라고)."

오늘 이 적상추의 도매가격은 4kg에 4만3360원인데요.
 
2만 원도 되지 않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비싸진 겁니다.

배추와 청상추 등 다른 잎채소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올해는 변덕스런 날씨 탓에 유독 피해가 더 컸습니다.

[박정범 / 전북 익산 상추 농장주]
"작년보다 더 힘든 거 같아요. 가뭄 자체도 힘들고 병충해가 심하고. 더위에 견디지를 못해요. 거의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죠."

쌈채소를 무한으로 제공하는 한 식당에서는 일주일새 두배나 뛴 상추 가격에 타격이 큽니다.

[하지우 / 고깃집 사장]
"비싸졌다고 해서 상추를 뺄 수는 없는 문제고. 장마가 더 지속되니까 3~4배 정도 기본적으로 올라갈 거라고 예상하면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날씨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 배추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상추, 금배추까지,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상황.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음주 공개되는 가운데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6%대 이를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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