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가다]中 ‘아이스크림 자객’에 지갑 털리는 이유?
[채널A] 2022-08-06 19:43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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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아이스크림 몇 개 집어들었다가 순식간에 지갑 털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아무리 인플레이션 탓이라지만 너무한다며 ‘아이스크림이 자객’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는데요.

그렇게 비싸면 내려놓으면 될 것을,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또 따로 있습니다.

세계를가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선 올 여름 아이스크림 자객이란 신조어가 유행입니다.

더위를 날리기 위해 무심코 집어든 아이스크림 하나 가격이 예상 외로 비싼 가격이어서 지갑을 털린다는 뜻인데요. 

물가 고공행진에 중국 서민들은 아이스크림마저 고심하며 골라 먹어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작은 글씨로 적힌 가격표들이 빼곡히 줄지어있습니다.

겹쳐있어 한눈에 가격을 알아보기 힘듭니다.

포장이 고급스런 아이스크림 두 개를 꺼내 계산했더니 우리돈 7천 원에 육박합니다.

다른 마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계산대에서 뒤늦게 비싼 가격을 확인했다면 계산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체면을 중요시하는 중국인들에게는 가져온 걸 내려놓기 쉽지 않습니다.

[난징 시민]
"보통 그냥 사는데, 아이스크림이 하나 밖에 없어서 다시 넣기가 좀 창피할 거 같아서요."

더위를 떨치려다 지갑을 털린 서민들은 분노합니다.

[탕모 씨 / 베이징 시민]
"품질이 가격에 이르지 못해요. 인플레이션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스크림에 '에르메스'가 나왔다는데 사회 풍토와 무관치 않은 결코 단순한 현상이 아닙니다."

'아이스크림 자객'으로 불리는 한 제품은 불에도 녹지 않아 성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실제 불을 붙여봤지만 시커멓게 그을릴 뿐 거의 녹지 않습니다.

점도 증진제를 넣었다는 해명이 나왔지만 안정성에 대한 걱정은 여전합니다.

고급 주류업체도 초고가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습니다.

알콜 성분이 들어있는 이 작은 아이스크림 두 개가 우리돈 6만원에 팔리는데요.

희소성 때문에 웃돈까지 얹어야 할 정도로 품귀 대란입니다.

이런 현상이 아이스크림 가격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자객을 놓고 우려가 커지자 지난달부터 중국당국은 가격표시 규정을 발표하며 현장을 단속 중이지만 쉽게 고쳐지진 않습니다.

오히려 자객 논란은 과일과 약품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복숭아 두 개에 92위안?) 네. (그러면 한개만 주세요) 48위안."

그램수의 단위를 바꿔 가격을 속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봉쇄로 주름이 깊어진 서민 경제 속에 자객 제품들이 지갑을 털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태희



공태현 기자 ba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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