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쭉 거북목이 되고 말죠.
어린나이면 괜찮겠지, 할 일도 아닙니다.
황규락 기자가 알아봤더니 요즘 디스크 같은 척추 환자 열 명 중 네 명이 2, 30대였습니다.
[기자]
지난해 가을부터 목 뒷부분에 통증을 느낀 34살 송주열 씨.
심할 때는 손이 저려서 자다 깰 정도입니다.
병원 진단 결과는 목 디스크.
일할 때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본 게 화근이 됐습니다.
[송주열 / 30대 목디스크 환자]
"손끝까지 저린 증상이 계속 있어서 많이 불편하고 자다가 깬 적도 있고…평소 일하면서 모니터를 많이 보는데 안 좋은 자세로 오랫동안 보다 보니까."
지난해 국내 척추질환 환자 수는 1131만 명.
국민 5명 중 1명이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셈입니다.
특히 환자 중 40%가 2, 30대로, 젊은 환자의 비중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운동량이 줄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쳐다 보느라 자세가 나빠진 영향이 큽니다
[최일헌 / 정형외과 전문의]
"요즘엔 젊으신 분들도 MRI를 찍어보면 의외로 퇴행성 병변, 많이 쓰신 흔적이 보여요. 오랫동안 안 좋은 자세나 운동량 부족, 체중이 는 것 등이 누적되면서…"
척추질환을 예방하려면 스트레칭과 자세가 중요합니다.
두 손으로 턱을 받치고 목을 앞 뒤로 길게 늘려 근육을 풀어주고 등에 힘을 주고 턱을 당겨서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앉아 있을 때도 등받이에 기대는 것보다 허리를 세우고 앉는 게 좋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