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악몽’이 된 분들도 있습니다.
상수관이 터져 도로가 물바다가 됐는데 오죽 추웠습니까.
그대로 꽁꽁 얼어 붙었고요. 불 난 데도 많았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언덕 위에서 물줄기가 쉴 새 없이 쏟아져 흘러나옵니다.
벤치와 나무에는 고드름이 맺혔습니다.
도로는 이미 물 바다가 됐고, 차들은 물살을 가르며 천천히 달립니다.
사람들은 물이 인근 도로로 확산되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를 쌓습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앞 도로에서 상수도관이 터진 건 어젯밤 10시 11분쯤.
15시간 정도 지난 오늘 낮 1시 45분쯤 복구됐습니다.
배관에서 물이 넘쳐흐르면서 인근 왕복 6차로 500미터 구간은 한때 전면 통제됐습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 속에 일부 도로가 빙판길이 되면서 공무원들이 급히 염화칼슘을 살포했지만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현민 / 경기 성남시]
"아파트 단지 안쪽부터 물이 폭포처럼 쏟아져나와서 이 블록까지 물난리가 나서. 완전 얼어서, 어제도 자동차가 아파트 단지로 진입을 못 했거든요."
한국수자원공사는 정확한 누수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택 대문 너머로 흰 연기가 솟구쳐 오릅니다.
오늘 오전 2시 14분쯤 부산 금정구 장전동 단독주택에서 볼이 나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이 불로 내부에 있던 80대 부부가 숨졌고,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 대원 3명이 다쳤습니다.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창고를 가득 채우고, 창고 옆면은 이미 불길에 떨어져 나가 내부가 훤히 보입니다.
오늘 오전 6시 16분쯤 충북 음성군 마을회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농기구 7대와 창고 주변 차량 2대가 불에 탔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