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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판 키운 이중명·임창정…이득은 김익래?
2023-05-05 19:29 사회

[앵커]
아는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주가폭락 사태 이제 등장인물들 윤곽은 다 나온 것 같아요. 여기에는 큰손 투자자들이 등장하는데요, 사회부 김성진 차장과 한 눈에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질문1) 라덕연 대표가 이 사태의 시작인 건 분명한데, 논란을 키운 핵심 인물로 아난티 이중명 회장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핵심 투자자이자 파트너, 그 경계에 서 있는 인물이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입니다.

라덕연 대표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회장과의 인연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라덕연 / 호안 대표(지난달 29일)]
"아난티 회장님은 제가 투자해준 회사에 물려있던 분이에요. 이 물린 돈을 제가 빼드린 사이에요. 너 돈 버는 거 나도 좀 알려줘 그래서 제가 종목 몇 개 알려줬어요. 아난티 회장님도 그 주변 분들도 제가 알려준 종목으로 돈을 많이 벌었어요."

단순 투자자처럼 보이는데 문제는 인터뷰에도 나왔듯이 이중명 회장이 다른 사람에게도 투자를 권했다는 겁니다.

라 대표는 자기를 보고 투자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피해 투자자들은 이중명 회장을 보고 투자했다고 말합니다.

이 회장은 현재 남해의 한 학교법인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지난해 초 라덕연 대표를 이사로 선임하는 등 단순 투자자 관계 이상인 점도 이런 의구심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질문2) 아난티 회장이 어떤 인물이기에 이렇게 다들 믿고 투자를 한 건가요?

이 전 회장은 올해 나이가 여든으로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남해와 부산의 리조트 사업으로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금강산 리조트와 골프장 사업도 진행하며 정관계뿐 아니라 대북사업과 체육계에서도 마당발로 통합니다.

여기에 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이었던 장모 씨도 등장합니다.

이중명 회장 심부름꾼을 자처하며 투자자들과 라 대표를 연결시켜주고 CFD 차액결제거래 계좌까지 트게 한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의사, 변호사, 기업인 뿐 아니라 정치권에서 투자자 더 나올 수 있어 파장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아난티 측은 이중명 전 회장에 대해 주식도 모르고, 돈은 다 잃고, 평범한 노인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렇지 않은 정황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3) 여기서 논란을 더 키운게 연예인 임창정 씨인거죠?

지난해 말 전남 여수의 한 골프장에서 라 대표가 VIP 투자자 대상으로 행사를 열었는데, 참석자였던 임창정 씨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임창정 / 가수 (2022년 12월)]
"저 XX한테 돈을 맡겨. 이게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킬 거야."

임창정 씨도 라 대표와 연예기획사, 골프 사업 등에 지분관계로 엮여 있다보니 투자자인 동시에 파트너이기도 한 상황입니다.

질문4) 라덕연 대표가 시작했고, 이중명 임창정 등이 키웠고, 그런데 정작 이득을 본 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인 거죠?

먼저 작전을 걸었던 다우데이타 주가 차트부터 보시죠.

자신이 다 설계하고 밥상까지 차렸지만 정작 마지막에 이득을 본 건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이라는게 라덕연 대표의 주장입니다.

자신은 주가를 띄워야 했고 김 회장은 증여와 상속을 위해 주가를 떨어뜨려야 했던 창과 방패였다는 겁니다.

주식이 싸면 쌀 수도록 아들에게 넘길 지분의 세금 부담도 줄기 때문입니다.

김 회장이 고점에서 팔아 605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챙겼고 주가도 원래대도 되돌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게 라 대표 주장입니다.

질문5) 김익래 회장, 어제 600억 사회 환원을 발표했어요, 의도가 뭘까요?

아들에게 물려준 주식 일부에 대한 증여세 납부를 위한 예정된 매도였다는게 그간 키움의 해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증여세 200억 원보다 무려 3배나 많은 600억 원의 수익을 챙긴데다 주가가 뛰기 전에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정황도 드러나 논란이 가시지 않는 겁니다.

[김익래 / 다우키움 회장]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김 회장이 내부 정보 이용 같은 불법이 드러날 경우 대주주 적격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주가 조작 세력과 이득을 본 세력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했으니 도의적 책임과는 무관하게 검찰 조사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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