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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에 숨 못 쉬는 뉴욕…대기질 세계 최악 치달아
2023-06-08 19:48 국제

[앵커]
주황색 도시가 된 미국 뉴욕의 모습입니다.

캐나다의 대형 산불 연기가 미국까지 유입되면서 이렇게 된 건데요.

공기 질은 전세계에서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이 자랑하는 고층 빌딩들이 누런 미세먼지에 갇혔습니다.

대기는 점점 강한 붉은 빛으로 바뀌고, 결국 2시간 뒤엔 빌딩의 윤곽이 사라집니다.

뉴욕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과 타임스스퀘어도 온통 뿌옇게 변했습니다.

[현장음]
"내가 지금 가리키는 곳이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이야."

캐나다 북부 퀘벡 등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250건의 산불 연기가 미국 동부까지 덮친 겁니다.

워싱턴 DC, 보스턴 등 주요 도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평소라면 워싱턴 시내에서 선명하게 보여야 할 국회의사당이 뿌연 공기에 덮여 탁하게 보입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자취를 감췄던 마스크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쉐리엘 / 뉴욕 시민]
"(공기) 냄새가 안 좋아요.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도 이상한 냄새가 나요."

[조 / 뉴욕 시민]
"미칠 것 같아요. 밖에 나가는 순간 호흡이 짧아지더라고요."

한때 뉴욕 등 대기질 수치는 인도를 넘어 세계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13개 주 1억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고, 항공편과 학교 야외활동 일부가 취소됐습니다.

[엘 하산 / 미국 폐 의사협회 대변인]
"(산불로 인한 대기오염은) 코에서부터 폐까지 모든 기관지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미국 정부는 캐나다에 대규모 소방인력까지 파견하고 나섰지만 산불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어 대기질 악화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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