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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외교’ 상징 친강 中 외교부장, 7개월 만에 경질
2023-07-26 19:51 국제

[앵커]
시진핑 주석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해왔던 친강 외교부장이, 일곱달 만에 전격 해임됐습니다.

그 자리엔 전임자인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중국의 외교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3기 출범과 함께 파격 발탁됐던 친강 외교부장이 7개월 만에 전격 경질됐습니다.

후임에는 10년 간 외교부장을 지낸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다시 발탁 됐습니다.

[중국 CCTV 방송]
"친강이 맡고 있던 외교부장에서 면직한다."

이른바 '늑대전사' 외교를 상징했던 친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총애를 받으며 초고속 승진을 했습니다.

[친강 / 외교부장 (올해 4월)]
"대만 문제에 있어 불장난 하는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타 죽을 겁니다."

그러나 최근 한 달 동안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간첩설부터 불륜설까지 제기됐습니다.

건강상 이유라고만 할 뿐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던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서 친 부장 관련 흔적도 삭제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해임 이유 등) 제공할 정보가 없습니다."

중국 안팎에선시진핑 리더십에 상처가 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왕 위원을 다시 불러야 할 정도로 당내 혼란이 상당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일단은 왕이 체제로 (외교룰) 안정을 시키는 분위기로 가는 것 아닌가."

강경 외교를 펼쳤던 친강 부장의 낙마는 한중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왕 위원의 컴백이 얼어붙은 양국 관계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VJ)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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