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의도 사투리가 아닌 5천만의 언어를 쓰겠다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오늘 여의도 국회를 찾았습니다.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자신을 띄워준 건 민주당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지방 소멸 위기 관련 행사에 참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이 자신을 총선 후보로 띄우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윤비어천가'에 이어 '훈비어천가'를 부르는 국민의힘은 용산 하청정당입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
"국민의힘이 저를 띄운다는 것에 대해서 공감하실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다만 민주당이 저를 띄운다는 점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한 장관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는데 한 장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검사의 처남 그리고 검사가 관계된 마약 사건을 무마시킨 것에 대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책임져야 합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보좌진을 친인척으로 채우신 분 아닙니까? 보좌진 월급에서 후원금 떼간 분 아닌가요? 저는 그런 분들이 마치 깨끗한 척하며 국민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서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리고 장관이 한쪽 정치 세력을 강하게 대변한다, 맞지 않죠. 굉장히 심한 사투리를 쓰는 분이에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저는 어떤 한쪽 진영이라든가 그런 편을 드는게 아니라 맞는 편을 드는 겁니다. 어떤 객관적인 지적을 해줘야 건설적인 대화가 되지 않겠습니까?"

한 장관은 자신은 "스타 장관이 아니"라고 했지만, 행사 후 시민들의 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총선 역할론에 대해서는 "충분히 답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