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광고, 과장 광고를 해온 유명 입시학원과 교재 출판사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수강생의 합격 실적을 부풀리거나, 교재 집필진의 경력을 뻥튀기 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눈과 귀를 속였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의 시대인재N 학원입니다.
메이저 의대 정시 정원의 2명 중 1명은 이곳 출신이라고 광고해왔습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해보니 실제 진학생 수가 아니라 합격 추정 학생수였습니다.
메가스터디의 사회탐구 교재입니다.
수능 출제자들이 모여 펴낸 책이라고 소개했지만 알고 보니 모의고사 출제자를 수능출제자로 둔갑시켰습니다.
'허위·과장' 광고입니다.
수능 출제에 8번이나 참여했다던 언어영역 교재 유명 저자는 실제로 3번만 참여했습니다.
[윤모 씨 / 수험생 학부모]
"문제집이라도 한 권 살 때는 선생님이 수능출제위원인지 경력 같은 것도 살펴보는 편이에요. 이거 진짜 수험생들 기만하는 행동이라 생각하고 실망이 너무 커요."
교육부로부터 '카르텔'로 지목당한 사교육 업체들은 지난 7월부터 80일간 공정위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공정위는 9개 입시학원과 출판사에서 교재 집필진의 경력을 허위 광고하거나 합격자 수 같은 학원 실적을 과장하는 등 19가지 부당행위를 적발해 과징금 총 18억 30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김정기 /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수험생을 유인하기 위한, 사실이 아닌 부분을 과장하면서까지 광고에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했다는 부분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요."
적발된 사교육 업체에는 홈페이지에 법 위반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리라고 명령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김래범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