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정치 이현수 기자 나왔습니다.
Q. 이 기자, 어제 저녁까지도 탈당한다고 했다는 거잖아요. 임종석 전 실장이 남겠다 결정한 진짜 이유가 뭘까요?
임종석 전 실장, 어제 저녁까지도 탈당한다고 했다는데, 그렇다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좀 알아봤거든요.
진짜 이유, 광주에서 찾은 답으로 붙여봤습니다.
어제 임 전 실장은 광주를 찾아서 송갑석 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 지역 친문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고 합니다.
어제가 어떤 상황이었냐면, 그제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 출마 기자회견을 미루고 임종석 전 실장과 다급하게 만나면서 임 전 실장도 탈당하는거 아니냐, 긴박한 상황이었고요.
탈당을 하게 된다면 이낙연 신당 '새로운 미래'에서 호남에 출마해달라, 요청도 받았고요.
그런 임 전 실장이 어제 광주에 갔다면, 민주당 공천 갈등을 바라보는 광주 분위기, 새로운 미래, 그리고 본인 출마에 대한 광주 여론을 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미래가 아직 호남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민주당을 떠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임 전 실장이 광주에서 만난 강기정 광주시장, 오늘 아침 이런 글도 올렸던데요.
민주당 분열이 커져서 광주시민 걱정이 크다, 임종석 실장 백의종군 계기로 민심 헤아리는 정치가 절실한 아침.
광주를 다녀온 뒤, 당에 남아 후일을 도모하는걸 선택한 겁니다.
Q. 후일을 도모한다. 즉 나가서는 답이 없다. 이게 진짜 이유인가요?
지금 앵커 분석도 부인할 순 없을 것 같은데요.
탈당을 시사했다가 막판에 접은 사람 또 있죠.
이원욱 조응천 의원 등 '원칙과 상식' 탈당 때 탈당 당일 윤영찬 의원이 SNS에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이란 글을 쓰며 막판 잔류를 선택했죠.
당시 통음하며 윤 의원 탈당을 말린 사람이 임종석 전 실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에 남아서 바꾸자, 설득했다는 건데 이번엔 반대로 된 상황입니다.
이번에 원로들이 설득했다고 합니다.
후일을 도모하라고요.
당장 임 전 실장이 탈당해 이낙연 대표와 손을 잡게되면 민주당 내 명문 충돌의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을거란 우려, 그리고 친문 구심점으로서 당 내 입지를 키워가다가 총선 이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 경쟁에 나설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Q. 이번 총선에서 임종석 전 실장 역할을 하게 될까요?
이재명 대표가 오늘 임종석 전 실장의 잔류 결정에 매우 고맙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 잔류로 반명 연대 기세가 꺾였으니 이 대표로선 정말 한숨 돌린거죠.
그러나 이재명 대표, 임종석 총선역할론에 대해선 분명하게 말하지 않더라고요.
그건 임종석 전 실장 측도 마찬가집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역할을 고민은 할건데 정도의 반응이더라고요.
총선 이후 역할을 하기 위해 1보 후퇴를 선택했으니, 양측 모두 총선 때는 거리두기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