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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은행 오류로 192억 원 무더기 인출…“반환 않으면 신상 공개도 가능”
2024-03-28 15:26 국제

 에티오피아 상업은행(CBE) (출처 : CBE 홈페이지)

에티오피아 최대 은행에서 시스템 오류로 고객이 잔고보다 더 많은 돈을 인출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들이 190억원 이상을 빼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에티오피아 상업은행(CBE) 내부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계좌 잔고 이상의 돈을 인출 또는 이체할 수 있는 오류가 났습니다.

은행은 오류가 발행한지 6시간 만에 모든 거래를 동결시켰지만, 이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에서 8억100만 비르(약 192억원)에 이르는 돈이 인출되거나 이체된 뒤였습니다.

피해 금액을 키운 데에는 SNS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대학생들 등이 SNS를 통해 "잔고보다 더 많은 돈이 뽑힌다"는 이른바 '횡재 오류' 소식을 퍼트렸기 때문입니다.

아비 사노 CBE 총재는 26일 "지금까지 피해액의 약 78%인 6억2290만 비르(약 148억 원)를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9천 명 이상의 고객이 자발적으로 돈을 돌려줬고 5천166명에게 회수해야 할 금액이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CBE는 어제 성명을 내고 "오는 30일까지 돈을 반환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해당 고객의 신상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1963년에 설립된 CBE는 4천만명 넘는 고객과 1천940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한 에티오피아 최대 은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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