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인 최서원 씨의 은닉 재산이, 수조 원이라고 말해 재판에 넘겨진 안민석 민주당 의원, 오늘 첫 재판이 열렸는데요,
명예훼손의 고의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핵심인물인 최서원 씨의 재산 관련 의혹을 제기해온 안민석 민주당 의원.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년 3월)]
"과연 독일에 얼마큼 많은 돈이 세탁되어 있을까? 수천억에서 수조 원 규모일 거라고 봅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년,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0억의 100배 정도는 될 수 있거든요. 저는 그 정도로 추정하거든요."
자금 세탁에 이용된 독일 페이퍼컴퍼니가 수백 개 이른다는 사실을 독일 검찰로부터 확인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최 씨가 허위 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고, 검찰은 안 의원이 독일 검찰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 없이 허위발언한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첫 재판에 참석한 안 의원은 공소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전체 발언의 취지는 독일 검찰도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은닉재산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대변한 것일 뿐 개인적인 명예훼손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앞으로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오래 있다가 기소가 됐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할 말이 많으나 오늘 제가 참겠습니다."
최씨의 딸 정유라 씨는 허위 사실에 고통받아 왔다며 앞으로 재판정에서 자주 보자고 날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정유라 / 최서원 씨 딸 (그제)]
"드디어 저의 그 버티고 그런 게 결실을 맺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검찰이 최 씨를 증인으로 신청하면서 오는 6월 열리는 다음 재판에는 최 씨가 법정에 나올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