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 살던 시베리아 호랑이, 6살 태백이가 폐사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추모식에 참석했는데요, 서울대공원에서 1년 새 호랑이 4마리가 죽었습니다.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출산을 앞둔 암컷 시베리아 호랑이 펜자가 빙빙 돌더니 새끼 4마리를 연달아 출산합니다.
2018년 네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태백이가 지난 19일, 6살의 나이로 폐사했습니다.
호랑이의 수명은 보통 15년에서 20년입니다.
서울대공원 측은 최근 태백이의 먹이 섭취량이 감소하고 활동성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건강 검진에선 담도계와 간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나 꾸준히 치료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과 정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최근 1년 사이 서울대공원에서는 태백이를 포함해 시베리아 호랑이 네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지난 2월엔 19살 '아름이'가 노환으로 지난해 5월엔 한 살 '파랑이'가 바이러스 전염병의 일종인 범백혈구감소증으로 죽었습니다.
석 달 후엔 10살 '수호'가 심장 질환과 열사병으로 떠났습니다.
[최인수 /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규명된 (사망) 원인을 토대로 이제 관리나 환경에서 조금 보완이 이뤄지면 좋을 것 같고요."
오늘 비공개로 태백이 추모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육 환경 등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