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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네이버에 “라인 지분 팔아라”
2024-04-25 19:41 경제

[앵커]
일본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1억 명이 쓰는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한국 기업 네이버가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가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며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13년간 키운 서비스 경영권을 뺏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새 연락수단으로 등장해 현재 일본 인구 80%, 9600만 명이 쓰는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입니다.

한국 IT 기업 네이버가 일본에서 13년간 공들여 키운 이 서비스의 경영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가상서버가 해킹을 당해 라인 고객 정보 51만 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일본 정부가 현지법인 라인야후에 네이버 지분 정리를 요구한 겁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만든 A홀딩스가 64.5%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에 이어 지난 16일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검토하라는 내용의 행정 지도를 내렸습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 일본 총무상(지난 16일)]
"위탁처(네이버)로부터 자본 지배를 받는 관계 재검토를 포함해 7월 1일까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보고하도록 요구했습니다."

통상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 정부는 보완 조치를 요구하거나 과징금을 부과합니다.

지분 정리를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성엽 /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일본이) 한국에 비하면 상당히 지금 뒤져 있는 부분에 대해서 뭔가 좀 주도권을 잡고 자국 산업을 육성하려는 그런 의지를 보이고 있는 거 아니냐."

네이버 측은 "지분 매각 여부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구글, 중국 틱톡 같은 플랫폼이 국익 차원의 문제로 다뤄지는 만큼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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