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유재경 대사 15시간 조사…“최순실 추천” 시인
2017-02-01 07:01 채널A 아침뉴스
어제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던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가 15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출석 당시엔 누가 자신을 대사직에 추천한지 모른다고 말했던 유 대사, 정작 특검 조사에선 최순실 씨의 추천이 있었음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의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특검에 출석한 유재경 대사가 15시간의 조사를 마친 뒤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유재경 / 미얀마 대사]
"조사에 충실히 임했습니다. 특검에서 조사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환 직전까지 최 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특검 조사에서는 말을 바꿨습니다.

[이규철/특검보]
"최순실을 여러차례 만났고 본인이 최순실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는…."

특검팀은 이 회사 인모 대표가 지난해 청와대 관계자들과 수차례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경제수석실 산하 비서관이었던 정만기 현 산자부 1차관을 수시로 만나 청와대에서 미얀마 사업 관련 회의를 했다는 겁니다.

최 씨는 미얀마 사업 대행을 M사에 맡기는 대가로 20% 가까운 지분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순실 씨가 이권을 노리고 직접 기획한 미얀마 사업을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미얀마 개발원조사업이 계획대로 성사될 경우 M사를 통해 예산을 챙기는 사업구조를 최순실 씨가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씨는 자신의 미얀마 사업 편의를 위해 삼성 임원 출신인 유재경 미얀마 대사를 직접 추천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특검 조사를 거부한 최순실 씨에 대해 2차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특검은 조만간 최 씨를 소환해 미얀마 사업 비리 관련 의혹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홍승택
영상편집 : 이승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