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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탈북 막으려 누구라도 살해할 것”
2017-02-20 19:29 국제

지난해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 공사가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자신도 언제든지 살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밤거리에 모습을 드러낸 태영호 전 영국 공사.

탈북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나온 건 처음입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지하철도 처음 타는 거예요?) "네, 그렇죠."

미국 방송사와의 인터뷰 내내 태 전 공사 곁으로 6명의 경호원이 따라 붙었고.

수척한 얼굴과 부르튼 입술이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보여줍니다.

태 전 공사는 김정남의 암살을 염두에 둔 듯 김정은이 탈북을 막기 위해 누구든지 죽일 수 있다며,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탈북을 막기 위해서 김정은은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태영호 공사를 살해하는 일도요?) 물론이죠. 왜 아니겠어요."

김정은 정권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거머쥔다면 미국을 손쉽게 위협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어요."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은 물론, 측근들까지 처형되는 것을 보면서 북한 정권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태 전공사는 자신의 망명으로 고통 받을 가족들 때문에 매일 밤 악몽을 꾼다고 고백하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독려해야만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도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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