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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암살 10일 전 “내 결정, 틀린 것 같아”
2017-02-25 12:26 토요 랭킹쇼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도안 티 흐엉은 범행 약 열흘 전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는데요.

흐엉이 입국 이후 자신의 SNS에 범행을 망설인 듯한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남을 암살한 베트남 여성 도안티 흐엉의 SNS입니다.

2월 4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흐엉은 입국 이틀 뒤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내 결정이 맞을까? 아마 틀린 거 같아"라는 영문 메세지인데, 범행을 망설이는 듯한 심경을 남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흐엉은 말레이시아 입국 후부터 범행 당일, 그리고 체포 직전까지 7차례에 걸쳐 "오빠(OPPA) 나는 행복해" 같은 감성적인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도 범행 준비는 치밀했습니다. 현지 수사 당국은 흐엉이 김정남 암살을 위해 용의자들과 몇 차례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탄 스리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두 여성은 몇 번에 걸친 연습 뒤에 이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범행 한 달 전 말레이시아에 다녀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3일 흐엉은 자신의 SNS에 말레이시아 행 항공권 사진을 올렸습니다.

범행 후에도 한국인 지인들과 SNS로 수시로 대화한 흔적을 남긴 흐엉.

범행을 주저하는 심정과 애정표현 등을 일부러 곳곳에 노출해 자신이 전문 여성 킬러가 아니라 이용당했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김찬우 (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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