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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독극물 VX로 김정남 암살
2017-02-25 12:24 토요 랭킹쇼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시신에서 신경성 독가스인 VX가 검출됐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VX는 피부에 아주 조금만 닿아도 죽을 수 있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독극물입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여성 두 명의 습격을 받고 사망한 김정남의 시신에서 신경성 맹독물질인 VX가 검출됐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혔습니다.

VX는 사린가스보다도 독성이 100배 강한 화학물질로, 유엔이 대량 살상 무기로 지정해 생산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VX 생산을 막고 있는 화학무기금지협약에 가입돼 있지 않습니다.

[탄 스리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다만 화학물질로 인한 독살이라고만 말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조직적 개입 등) 나머지는 아직 수사 중입니다."

암살 당시 CCTV에 베트남 여성과 인도네시아 여성이 김정남 얼굴에 무언가를 문지르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액체 상태 VX를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화학무기가 인명살상에 사용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남 시신에서 검출된 VX가 어떤 경로를 거쳐 반입됐는지도 관심입니다.

외교행낭을 통한 반입이 가장 가능성이 높고,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독극물을 제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이 금지 화학무기를 이용해 김정남을 암살한 정황이 밝혀지면서 말레이시아는 국교 단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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