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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암살극 이어 인질극…단교 절차?
2017-03-08 07:05 채널A 아침뉴스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갈등을 빚어온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상대국 국민을 사실상 '인질'로 잡고 벼랑 끝 대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단교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말레이시아가 무비자 협정을 없애고 강철 대사마저 추방하자 초강수 조치를 취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북한에 있는 말레이시아 국민의 출국을 금지한 겁니다.

또 김정남 암살 사건이 완전히 해결되고 말레이시아에 있는 북한 주민들의 안전이 담보돼야 이 조치가 끝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 체류하는 말레이시아인은 모두 11명.

사실상 억류하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를 상대로 '인질극'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질세라 말레이시아도 자국에 거주하는 모든 북한 사람들의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아흐마드 자히드 / 말레이시아 부총리]
"우리는 보복을 원치 않지만, 국제적 외교 규범과 윤리를 지키지 않는 국가에 대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북한에게 말레이시아는 외화벌이는 물론 동남아 외교의 전진 기지였던 만큼 대치가 길어질수록 북한이 입을 타격이 더 큰 상황.

북한 대사관에는 공식 직원만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말레이시아 거주 북한 주민은 1천 여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두 나라간 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조만간 내각회의를 열어 북한 대사관 폐쇄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집니다.

결국 단교 절차만 남은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조성빈
그래픽: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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