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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발칵 뒤집은 성노예 납치극…찜찜한 반전
2017-08-08 19:56 뉴스A

스무 살 난 영국 여성 모델이 납치돼 성노예로 팔릴 뻔하다 극적으로 구출됐다. 이런 영화 같은 이야기가 보도되면서 영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런데 자작극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소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화보 촬영을 위해 이탈리아에 갔다가 6일간 납치됐던 영국 모델 에일링. 수갑이 채워진 채 외딴집 옷장에 갇혀 지냈던 순간이, 풀려난 지금도 공포스럽다고 털어놓습니다.

[클로에 에일링/ 납치 피해자]
"끔찍한 시간을 겪었습니다. 시간마다, 순간마다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런데 납치범은 돌연 에일링을 영국 영사관 인근에 풀어줬고,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폴란드인인 납치범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 3억4천만 원에 에일링을 성노예로 팔려 했습니다.

[로렌조 부코시/ 밀라노 기동경찰 국장]
"납치범 헤르바는 공격용 폭탄 매매와 인신매매 등이 이뤄지는 불법 온라인 네트워크 조직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영화 같은 납치극에 영국 사회는 분노했고 에일링은 즉각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납치범이 에일링을 풀어준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마약까지 투약했던 납치범이 '2살짜리 아이의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자진해서 풀어줬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에일링이 납치범과 지난 4월 파리에서 만났고, 납치돼 있는 동안 함께 신발 쇼핑을 다닌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공모 가능성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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