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폭염 피할 휴게실 모른 채…공사 인부 사망
2017-08-08 19:37 뉴스A

며칠 전 공사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무더위에 대비한 휴게실이 있었는데 그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8층짜리 건물을 짓고 있는 공사장입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일 낮, 갑자기 26살 러시아인 근로자가 쓰러졌습니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박지혜 기자]
“지금 보시는 것처럼 사고가 난 공사장은 현재 작업이 중지된 상태인데요, 내년 2월, 정부 산하 공공기관이 새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사망 원인은 열사병이었습니다. 해당 공사장에는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휴게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숨진 남성은 휴게실이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동료가 얘기하기를 ‘장소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그냥 주변에서 쉬었다’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0107 교육을 안한 거죠."

정부는 공사장에 물과 소금을 비치하고 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휴게실을 마련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가이드라인이다보니까, 아무도 지키려고 안하는 문화가 있는거같아요."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천284명에 달합니다. 이 중 6명이 숨졌는데 2명이 공사장 근로자였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이준희
영상편집: 손진석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