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정동연 특파원! 중국이 미국에 향해 꺼내든 경고 메시지는 뭔가요?

[리포트]
네, 한마디로 미국이 선제 공격을 하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은 겁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오늘자 사설을 통해서 밝힌 내용인데요,

"만약 한·미 양국이 북한 정권을 전복하고 한반도 정치 지형을 변화시키기 위해 북한을 공격한다면 중국은 이를 결연히 저지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어느 누구도 마음대로 주도권을 잡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선제 공격 등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는 미국에 대한 경고로 해석됩니다.

질문) 중국은 어제까지는 워싱턴과 평양을 향해 '냉정과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경고를 꺼낸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가요?

네. 말씀하신 대로 중국은 양측 모두에 자제를 촉구해 왔는데 오늘은 미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중국 역시 미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도 오늘 환구시보 사설에 함께 담겨 있습니다.

"북한이 먼저 미사일을 발사해서 미국과의 충돌을 촉발할 경우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밝힌 건데요,

미국에 경고는 경고대로 하고 북한의 도발도 억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