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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고장난 비행기에 2시간 반 갇힌 승객들
2018-07-15 19:37 뉴스A

[리포트]
여름에도 시원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삿포로입니다.

이곳으로 열을 식히러 떠난 여행객들이 항공사 때문에 열을 받은 일이 벌어졌는데요.

사건파일, 오늘은 고장난 비행기에 2시간 반이나 갇힌 승객들 이야기입니다

[비행기 승객]
"어떤 식으로 진행할 건지 보상을 어떻게 건지 다 결정해서 얘기해주세요. 매뉴얼도 없어요 회사에? "

승객이 거세게 항의하는 이곳은 바로 일본의 수도인 도쿄 나리타 공항입니다.

어제 오후 3시쯤 대구를 출발해 삿포로로 향하던 에어부산 비행기가 비행 도중 엔진 결함이 발견돼 이 곳으로 비상착륙한 건데요.

[현장음]
"(비상착륙으로) 불편 끼쳐드려 고개숙여 사과 말씀 드립니다."

착륙 직후 일본 검역관들이 승객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승객들은 이상태로 무려 2시간 반이나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이유는 뭐였을까요?

[에어부산 관계자]
"부품이 어떤지 점검을 해야 되고 그 시간이 한 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 걸렸고요. 인·허가 작업이 1시간 정도…"

비상착륙한 이유도 제대로 듣지 못한 승객들. 정작 승무원은 엉뚱한 이유를 댑니다.

[승무원]
"계기판 쪽에 문제가 있었고 삿포로 기상이 조금 안 좋아서…"

원치 않은 하룻밤을 보낸 승객들, 또다시 황당한 일을 겪어야 했는데요. 오전 9시 출발하기로 했던 항공기가 또다시 지연되면서 결국 예정보다 19시간이 지나서야 목적지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원래 이 비행기는 삿포로에 도착한 뒤 어제 오후 6시쯤 승객 130여 명을 태우고 대구로 돌아올 예정이었는데요. 이 승객들도 공항에서 8시간을 기다린 뒤에야 대체 항공편을 탈 수 있었습니다,

보상은 어떻게 됐을까요.

항공사 측은 숙박에 식사비 정도만 제공할 생각이었지만 쏟아지는 항의에 결국 1인당 만 엔 씩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이 날린 소중한 시간은 보상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김수현 / 경북 구미시]
"죄송하고 이런 걸 떠나서 어렵게 시간을 내서 오고 예약한 것도 있고 이러니까…"

항공기도 기계인 이상, 평소 정비를 철저히 한다해도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이후 대처가 부실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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