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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태우 “교수 동향도 보고”…靑 “보고 받은바 없다”
2018-12-20 09:10 뉴스A

김태우 수사관은 채널A에 추가 폭로를 내놓았습니다.

'내가 민간인인 대학교수의 동향을 파악했다. 그리고 보고서로 썼다'는 주장입니다.

'진보성향의 교수가 금융정책을 비판했는데, 그 이유를 알아봤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부인했습니다.

윤준호 기자가 단독으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태우 수사관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근무 시절인 지난 8월 서울의 한 사립대 A 교수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교수는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한 후보자 캠프에 참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에는 은산분리 완화 등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왔습니다.

김 수사관이 작성한 보고서의 제목은 '진보교수, 사감으로 VIP 비난'입니다. 

A 교수가 대학교수인 부인의 비위 의혹으로 감찰을 받게 되자, 정부에 악감정을 갖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수사관은 보고서 작성에 앞서 A 교수의 동향 정보를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이인걸 특감반장에게 보냈고, 그 뒤 'OK'라는 답변을 받아 정식 보고서로 작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간인인 A 교수의 동향 정보를 수집하는 건 특감반 직무범위 밖의 일이지만 "감찰 대상 밖이라거나 보고하지 말라는 지시는 없었고, 특감반장이 OK라고 답하면 통상 보고서로 만들어 제출했다"는 게 김 수사관의 설명입니다.

[A 교수]
"민간인 사찰을 의미한다면 그건 잘못된 거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고 필요하면 대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수사관이 비위 적발로 한 달 동안 근신하던 기간에 작성된 보고서로 추정된다"며 "누구에게도 보고된 적 없는 문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텔레그램에 사설 정보지 수준의 보고를 많이 올려 읽지 않고 'OK'라고 한 게 부지기수"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김태우 수사관에게 책임을 돌렸지만, 감찰 범위를 벗어난 특감반의 첩보 수집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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