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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순간에도…마지막까지 6살 손녀 품은 외할머니
2019-06-13 19:26 국제

사고현장으로부터 110km 떨어진 곳에서 수습된 시신 한 구가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되면서 이제 남은 실종자는 3명입니다.

유람선 인양 과정에서 실종자 가운데 최연소였던 6살 김 모 양이 수습된 것 기억하실텐데요.

이 여섯 살 소녀는 외할머니의 품에서 함께 마지막 순간을 맞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체에서 찾아낸 시신을 향해 한국과 헝가리 구조대원들이 거수 경례를 합니다.

지하 선실 입구에서 6살 김 모 양은 할머니 팔에 안긴 채 발견됐습니다.

수색에 참여한 대원들을 이 장면이 가장 안타까운 모습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니리 이반 / 헝가리잠수협회장]
"잠수부들은 배 안의 모습이 너무 참혹했다고 했죠. 외할머니가 손녀를 보호하기 위해 꼭 안은 채 발견됐다는 소식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단 7초 만에 배가 침몰하고 물이 차오르자, 선실 문을 열고 나오려하다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니리 이반 / 헝가리잠수협회장]
"헝가리 잠수부들을 포함한 모든 헝가리인들은 한국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정부 수색팀은 오늘 진흙이 쌓인 선실에 들어가 추가 수색에 나섰으나 실종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송순근 / 주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
"선체 내부에 다 들어갔는데 우리 대원이 특이사항 없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끝났고 해양심판원에서 선체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다시 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 110km 떨어진 뵐츠케 지역에서, 60대 한국인 남성이 발견되면서, 한국인 사망자는 23명으로, 실종자는 3명이 됐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황인석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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