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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1500만 원 들여 관용차 ‘안마시트’
2019-12-10 17:31 정치

1. 1500만원 들여 관용차 '안마시트'

검은색 승용차가 한 대 보이시죠. 강원 춘천시가 최근 이재수 춘천시장이 탈 차량으로 구매한 건데요.

좌석에는 안마시스템, 전동 허리쿠션 발 받침대, 수납장 등의 옵션을 위해 1500만원 가량을 추가로 들였습니다.

당장 '황제의전'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처음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김보건 춘천시의원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보건 / 춘천시의원 (정치데스크 취재)]
"예산의 근거와 목적도 없이 개인의 의전을 위해서 거금을 들여서 안마 기능이 탑재된 의자로 교체한 부분에 대해서는…평소에는 운동화 신고 가방 메고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한다고 얘기하고요. 서민 코스프레가 아니었나."

김 의원의 말처럼 이 시장은 평소 시내버스로 출근한다면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해프닝을 말하기도 했는데요.

검소함을 강조하던 모습과는 다른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이 제기된 겁니다.

이재수 시장은 오늘 "장거리 출장에 어려움이 있어 해당 부서에서 새로운 차로 교체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한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켜 사과를 드린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이재수 시장, 최근 자신이 얘기한 말이 있죠.

[이재수 / 춘천시장 (지난 2일)]
"시민이 주인입니다. 민선 7기 시민의 정부 슬로건입니다. 시민이 늘 주인 역할을 하는 것이죠. 시스템만으로 다 될까요? 진심을 다하는 공직자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한 번 이 발언을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2. 민식이·하준이법 국회 통과

본회의가 열린 국회 방청석에 손을 꼭 잡고 초조하게 회의를 지켜보는 두 사람.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고 김민식 군의 부모입니다.

오늘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민생법안을 처리했는데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이른바 '민식이법' 2건이 가결되자 부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김태양 / 고 김민식 군 아버지]
"너의 이름으로 된 법으로 다른 많은 아이들이 다치거나 사망하거나 그런 일을 막아줄 수 있을 거야. 하늘나라에 가서도 다른 아이들 지켜주는 우리 착한 민식이. 고맙고 미안하고. 엄마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2017년 10월, 놀이공원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이 굴러와 어린이가 숨진 사건으로 발의된 이른바 ‘하준이법’도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다른 아이들의 이름으로 된 나머지 어린이 생명안전 법안들은 국회에 머물러 있는데요.

부모들은 나머지 법안도 남은 시간안에 잘 챙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3. 5명의 영웅 "편히 잠드소서"

지난 10월 31일 독도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 이송 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다섯 명의 소방대원.

오늘 대구 계명대에서 합동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합동영결식에 참석했습니다.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
"사랑하는 아들이었고, 딸이었고, 아버지였고, 남편이었고, 누구보다 믿음직한 소방대원이었으며 친구였던, 김종필, 서정용, 이종후, 배혁, 박단비 다섯 분의 이름을 우리 가슴에 단단히 새길 시간이 되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소방대원들의 헌신이 생사의 기로에 선 국민의 손을 잡아주었다며 다섯 분의 넋을 기렸습니다.

동료들은 고별사를 통해 "당신들의 이름이 빛나도록 우리가 더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고 김종필, 서정용 이종후 대원에게는 녹조근정훈장, 고 배혁, 박단비 대원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이 수여됐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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