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직원은 출입 자제” 아파트 단지에 붙은 안내문
[채널A] 2020-05-31 19:36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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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닥치면서 현관 앞까지 생필품을 날라주는 택배기사님들, 어느 때보다 정말 고마운 존재가 되었죠.

하지만 물류센터 발 감염이 번지면서 쿠팡 배송기사들 출입을 금지하거나 자제시키는 아파트 단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별하려는 의도는 아니라지만 세상 인심 바뀌는 게 순식간이구나 씁쓸하기도 합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경비실 창문 한 켠에 "쿠팡 직원은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 28일 고양물류센터에서도 나오자, 아파트 단지 곳곳에 이런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기존에는 배송 기사가 경비실 안에서 공용현관 출입증을 받아서 직접 주민들에게 물건을 건넸는데 지금은 무인 택배함에 배달할 물건을 넣게 하고 있습니다.

직접 배달이 불가피해도 출입증은 경비실 밖에서 받아야 합니다.

[아파트 관계자]
"(경비실) 안에 들어와서 받았었는데 키(공동 현관 출입증)를 바깥에서 받아라 그런 의미예요. 가급적이면 무인택배함 쪽으로 유도하긴 하는데…"

주민들은 배송기사와의 접촉을 통한 감염을 우려합니다.

[아파트 주민]
"하나 전염되면 계속 전염될 거 아니에요. 못 들어오죠 쿠팡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쿠팡 배송직원의 아파트 경비실 출입을 금지하거나, 입주민에게 쿠팡 주문을 자제하라고 권유하는 안내문 사진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쿠팡 배송기사들도 현장에서 겪는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배송기사 온라인 모임에는 "더럽다며 들어오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거나.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주민이 문을 닫아버렸다"는 등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입제한이나 금지는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소수입니다.

[강소연 / 경기 고양시]
"마스크 하고 장갑하고 다 끼시고 오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출입) 통제 관련해서는 좀 무리라고 생각되거든요."

물류센터발 감염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쿠팡 배송기사들의 수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김기열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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