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성경 든 트럼프 “오늘 끝낸다”
2020-06-02 18:10 국제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6월 2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미국연구센터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흑인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미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거의 준 계엄 상황 정도로 보이는데요. 어제 지하 벙커에 피신하기도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진정시키기는커녕 다시 한 번 엄포를 놓았습니다. “군대 동원해 빨리 문제 해결할 것이다”, “폭동과 무법 상황 오늘 중 끝낼 것” 그러면 한국시간으로 우리가 자고 일어나면 트럼프 대통령 말마따나 뭐든지 진압할 수 있다는 겁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지금 워싱턴이 굉장히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중동전에서나 볼 수 있던 블랙호크 헬기가 워싱턴 상공에서 저공비행하며 시민들에게 위협적인 비행을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과 화상회의에서 격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늘내일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상황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김종석]
오늘 중으로 끝낸다, 전 세계 웃음거리일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에게도 군 투입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에게 왜 제압도 못 하고 이러고 있냐는 지적을 계속 퍼붓고 있는 겁니까?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미국연구센터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원인이 되었던 인종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보다는 그 이후에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 강경하게 진압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정치인들은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종차별에 있었고 백인 경찰이 무고한 흑인 시민을 사망에 이르게까지 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원인을 대통령이 고쳐주는 발언을 해야지, 현재 상황만을 가지고 강경한 진압만을 말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에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김종석]
‘폭동진압법’이라고 해서 미국 영토 안에서 폭동이나 반란이 발생할 경우 대통령 권한으로 연방군 투입이 가능하다. 우 박사님, 이건 주지사들의 동의 없이도 트럼프 대통령의 직권으로 모든 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우정엽]
기본적으로 군은 외국과의 상대에서 사용하는 것이지 자국민을 상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미국의 법이 있습니다. 그 법의 가장 큰 예외적인 조항이 이 법인데요. 원래 주 방위군은 대통령과 주지사가 공동으로 명령할 수 있지만 원래 그 권한은 주지사에게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권고할 수 있을 뿐 실제 동원은 못합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을 적용해서 본인이 직접적으로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엄포를 놓는 것이죠.

[김종석]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피해서 인근 교회로 가서 성경책까지 들었습니다. 백악관 지하벙커에 피신할 땐 언제고, 오늘 시위대를 뚫고 지나가서 성경책을 들었단 말이에요. 이 메시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겁니까?

[우정엽]
사실 저 교회는 백악관에서 엄청나게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이 교회를 다니는 남부 시민들 그리고 지방에 있는 교회를 가는 주민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현재의 이런 무질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젊은 계층, 도시 계층 이런 사람들과 교회를 다니는 본인의 지지층을 대변하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 저런 장치를 고민했을 거라고 보입니다.

[김종석]
그러니까 시위대 진정보다는 자기 재선을 위한 지지층 결집 목적이 더 크다?

[우정엽]
지금 상황으로 볼 때는 그런 목적이 더 커 보입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