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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의 노사정 합의 무산…민노총 강경파가 내쳤다
2020-07-02 20:01 뉴스A

해고 금지 조항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

민주노총 내부 강경파의 이 요구가 22년 만에 노사정이 힘들게 도출한 합의안 통과를 막았습니다.

오늘 민주노총 내부 회의가 열렸는데, 분위기는 더 강경해졌습니다.

먼저 이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노총 중앙집행위원들이 노사정 합의안을 폐기할지 말지 최종 결정하기 위한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노사정 대표자들은 당초 어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행사 15분 전에 민노총 불참 통보로 취소됐습니다.

민노총 강경파들이 김명환 위원장을 막아서면서 협약식이 무산됐고, 아예 합의안을 폐기하자고 나선 겁니다.

강경파들은 합의문에 독소조항이 포함돼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고 금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휴업·휴직 등에 협조한다는 내용이 대량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대화파인 김 위원장의 지지 세력마저 동조하고 나서면서 결국 노사정 합의는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22년만에 노사정 대타협을 기대했던 정부는 물론 민주당도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대화에 참여했던 나머지 대표들과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민주노총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노총내의 강경파가 사회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과도한 요구를 내세우며 합의를 불발시킨 것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민노총의 일방적 대화 파기에 대한 반발한 한노총 마저 대화 무산을 선언하면서 노사정 대화 재개 가능성은 더 낮아졌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연입니다.

love82@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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