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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 편가르기” 금태섭 결국 탈당
2020-10-21 17:35 정치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작년 조국 전 장관 청문회의 쓴 소리 그리고 공수처법 기권까지 더불어민주당 내 사실상 유일한 반조국 인사였던 금태섭 전 의원이 전격적인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도운 위원님, 탈당의 이유는 민주당의 고질적인 편 가르기가 너무 심하다는 취지인 것 같더라고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런 설명이 있었는데요. 직접적인 원인은 작년 12월에 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 기권표를 던진 거죠. 당에서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난이 많았고 실제로 지난 5월에 당에서 경고 처분을 했습니다. 금태섭 의원은 당론보다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소신이 더 앞선다, 국회법에도 그렇게 나와 있기 때문에 재심을 요청했는데요. 그 이후에 5개월 동안 아무런 답이 없으니까 그걸 계기로 탈당했는데요. 금태섭 의원은 자세하게 왜 내가 떠났고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 어떤 문제점을 느꼈는지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김종석]
금 전 의원이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 회피하고 있다고 했고, 그래서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서 탈당계를 낸다고 적었습니다. 김종욱 교수님, 오늘 오전에 금태섭 전 의원과 직접 통화를 했는데요. 사실 오랫동안 고민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탈당 전까지 금태섭 전 의원에게 엄청난 고민과 압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거기에 따라서 인고의 열매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탈당은 정치인이 하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는 최종적 결정사항이거든요. 그런데 탈당하면서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서”라고 했는데 앞뒤가 안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항의해서 탈당한 거죠. 여기에 충정과 진심을 담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편 가르기’, ‘오만한 태도’, ‘말 뒤집기’는 내부에 없으면 이 문제를 바꿀 수 없습니다. 제가 볼 때는 금태섭 전 의원은 민주당을 바꾸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떠나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김종석]
장예찬 평론가님, 금태섭 전 의원이 조국 전 장관, 김오수 차관, 추미애 장관, 이런 공수처법만 비판한 게 아니라 과거에 윤 총장도 비판했고 본인 스스로의 소신은 있었다는 평가도 동시에 있기는 하잖아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실 금태섭 전 의원은 윤석열 총장이 한 신문사의 오보를 문제 삼아서 고소했을 때 과거에 검사들은 여러 가지 오보에 휘말려도 선배들이 검사가 고소하는 거 아니라고 했다면서 검찰총장이 언론을 고소하면 안 된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기도 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윤 총장 편에 서서, 또는 민주당 편에 서서 그런 식으로 자신의 소신을 말했던 사람이 아니라 분명한 자기 안의 철학이 있었던 것이고 과거 언론에 칼럼을 연재할 때부터 축적되어 온 검찰개혁에 대한 본인만의 시각이 있었다는 거죠. 그런데 이 금태섭 전 의원을 마치 윤 총장 편에서 조국 전 장관이나 추미애 장관과 맞서 싸우는 배신자처럼 타겟팅한 사람은 누구인가. 민주당이 계속 건강한 중도 지향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앞날이 걱정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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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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