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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유니클로 매장마저…명동, 두 집 건너 ‘폐점’
2020-12-05 19:19 경제

명동 금싸라기 땅에 있는 일본 글로벌 패션 매장입니다.

원래는, 이렇게 발 디딜 틈이 없었죠.

불매운동, 코로나19까지 겹치며 9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데뷔는 화려했고 퇴장은 썰렁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 유니클로 매장에 내년 1월에 폐점한다는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지난 2011년 세계에서 두 번째 큰 규모로 개장한 이곳은 개장 당일에만 20억 원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명동 상권의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에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고 결국 문을 닫기로 한겁니다.

[안정현 / 경기 시흥시]
"지난해 노재팬이 커지며 원래 힘들었는데, 이번에 코로나19 터지면서 (유니클로란) 큰 기업도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한때는 긴 줄을 서야했던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의 국내 1호 명동 매장도 개점 10년만인 지난달 말 철수했습니다.

연말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던 명동은 주말인데도 한산할 정도입니다.

[김재우/서울 도봉구]
"연말 분위기가 작년엔 많이 났는데, 지금은 느끼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거의 없다 생각하고요."

한 곳 건너 한 곳 꼴로 가게가 비어있을 정도로 작은 점포들의 상황은 더 나쁩니다.

[안건우 기자]
올해 6월까지만해도 명동의 이런 작은 점포의 공실률은 0%였는데요.

하반기 들어서자마자 빈 점포가 늘기 시작해 3분기 공실률은 29%로 확 뛰었습니다.

3곳 중 1곳이 매출 감소를 버티지 못해 쓰러졌단 얘깁니다.

[서울 명동상인]
"5월까지는 유지하다 차츰차츰 다 닫게 된 거예요. 재고 처리 때문에 가끔 여는 거지 매출은 아녜요."

서울 전체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도 최근 석 달 사이에 2배 넘게 급등했습니다.

영업 시간제한으로 연말 특수까지 사라지면서 그나마 버티고 있는 상가들마저 휘청이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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