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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 턴 도둑…CCTV 뒤져 잡고보니 현직 경찰
2021-01-08 12:09 뉴스A 라이브

정인이 사건에서 드러난 허술한 대응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진 가운데, 이 와중에 이곳 저곳에서 경찰들의 어처구니 없는 일탈행동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직 경찰관이 휴가까지 내고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치는가 하면, 경찰 간부들이 코로나 특별방역 기간 중 노래방에 모여 술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진열장 유리를 깨고 가방에 귀금속을 담습니다.

한 손으로 주워 담는 게 성에 차지 않았는지, 양 손으로 긁어담기도 합니다.

귀금속 2천5백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CCTV 속 남성,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임모 경위였습니다.

[피해 금은방 주인]
"일반 시민도 아니고 경찰이었다고 하니까 조금 (황당한) 생각은 들긴 하는데…"

임 경위는 범행을 위해 이틀간 휴가도 냈습니다.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차량 번호판을 가렸고, 전남 장성과 영암 등 CCTV 감시망이 느슨한 외곽지역을 통해 도주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번호판을 가리고 저녁 시간대만 운행했기 때문에 차량 특정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임 경위는 범행 뒤에도 파출소에 출근해 태연히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완전 범죄를 꿈꿨지만, 경찰은 1000여 대의 CCTV 영상을 분석한 끝에 범인을 특정했습니다.

임 경위는 억대의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도난당한 귀금속을 모두 회수하고 임 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31일 밤 10시 40분, 충남 보령경찰서 소속 간부가 지인들과 노래방에서 술판을 벌이다 적발됐습니다.

당시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노래방 영업이 금지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기간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간부에 대해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이기현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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