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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내가 틀렸다, 용서를”
2021-01-22 17:17 사회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1월 22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두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김종석 앵커]
1년 전부터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사찰했다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오늘 오후에 갑작스러운 입장문을 하나를 냈습니다. 검찰이 재단계좌를 사찰하지 않았다. 뒤늦게 인정하고 사과한 건데요.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고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져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했다.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공개사과를 했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저는 오늘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이 이렇게 사과하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사과 내용문도 보면 굉장히 명확하게 사과했고요. 본인이 굉장히 논리적 확증편향 빠져서 상대방을 악마화했다. 굉장히 사과의 수준도 높습니다. 그동안 굉장히 확신에 차서 이야기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이 지난 다음에 좀 더 분명하게 본인의 잘못을 사과한 게 뒤늦게나마 굉장히 잘한 사과라고 봅니다.

[김종석]
이 말에 덧붙여서요. 앞으로 정치현안에 대해서 비평은 하지 않겠다. 이 얘기인즉슨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정치참여는 하지 않겠다. 이렇게 저희가 해석해도 되는 겁니까?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정치현안에 대해서 자기가 앞으로 일절 하지 않겠다. 실제로 이미 지난해 4월 이후에 정치비평을 하지 않고 있어요. 정치비평을 안 한다고 하는 건 저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해요.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는 이미 정치비평을 하기 시작해야만 가능하거든요. 아무래도 유시민 이사장이 자기 자신이 그때 당시에 너무나 많이 나간 것들에 대해서 좀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고 이번에 사과문을 냈고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제가 보기에는 정치참여를 하는 것 자체도 자기 자신의 소신에 비춰봤을 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석]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시민 이사장은 역대 재단 이사장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도 검찰을 비판했었습니다. 여기부터는 논평인데요. 사과를 한 건 인정하고 잘한 건 잘한 것이라 칭찬하더라도요. 왜 이 시점에 사과를 했을까. 일각에서는 이 시점이 뭔가 노리는 게 있을 거다. 이런 해석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이두아 변호사]
사실 사과를 하려면 12월에 통보가 이뤄질 시점에 아무 애기도 안 하셨어요. 그러다가 한 달 후에 별 계기가 없는데 뜬금없이 말씀을 하셔요, 왜 한 달 지난 후에 하느냐. 분석을 해보자면요. 사실 지난 연말까지는 민주당도 검찰개혁 2.0, 수사 기소 완전한 분리 추진, 검찰개혁 특위를 띄우고 공소청 법안, 검찰청법 폐지안... 이런 걸 냈거든요? 그러다가 대통령께서 윤석열 총장은 정치 안할 것 같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이러고 나니 이렇게 되니까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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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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