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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가족의 새해 바람…“편견·학대 모두 없어지길”
2021-02-13 19:20 사회

신고를 받고도 무심했던 경찰 대응으로 16개월 정인이도 구해내지 못 했습니다.

질타가 쏟아지면서 달라진 점도 있었지만 이 와중에 입양가족들이 상처를 받기도 했는데요.

새해에는 학대도, 사고도 없기만 바란다는 입양가족들, 김재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이거 봐, 바닥에서 이거 봐.) 그거 나 아니야. 그거 소이(동생)야~ 너무한 거 아니야?"

온 가족이 함께 사진을 보며 예전 추억을 떠올립니다.

10년 전 당시 중학생이었던 첫째 딸이 동생을 원한다는 말에 결심한 입양.

셋이었던 가족은 이젠 여섯 명의 대가족이 됐습니다.

이제 동생들은 가장 친한 친구가 됐습니다.

[신소미 / 장녀]
"가족이 된다는 것이 뭐 어디에서 왔다는 것(이 중요하다기) 보다 서로 만나서 싸우고 놀고 재밌게 지내면서 이뤄지는 거 같아요."

누구보다 사랑이 가득한 가정이라고 자부하지만, 최근 입양을 둘러싼 불편한 시각엔 거북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김은자 / 어머니]
"우리는 전에나 지금이나 살아가는 모습이 똑같은데 입양가정이라고 말을 하면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이렇게 우리를 이상한 눈으로 볼 거 같고"

[현장음]
"(할아버지 맞아요?) 할아버지 보였어? 아이구 이게 누구야? 아이구 많이 컸네. 세배 해봐 빨리. 같이 해봐."

네살 준기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화상을 통해 세배를 합니다.

지난해 입양된 준기는 가족에게 항상 웃음꽃을 주는 애교쟁이입니다.

부모는 잇따른 아동 학대 사건 탓에 입양 가족에 대해 색안경을 쓰게 만들거나 입양이 위축되는게 아닌지 걱정이 큽니다.

[장성우 / 준기 아버지]
"다 같은 부모의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단편적인 사건을 가지고 입양한 가정을 전체적으로 그런 편견을 갖는다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이수정 / 준기 어머니]
"한 아이의 인생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다."

새해엔 입양아동을 둘러싼 학대나 사고가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는게 부모들의 소원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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