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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돈다발, 누가 받았나?…수령인·수령액 1차 규명 대상
2021-09-30 19:27 뉴스A

화천동인 주주이기도 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폭로를 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죠. 사회부 이은후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1)
정 회계사가 검찰에 돈다발 사진을 제출했잖아요. 그 돈을 누구에게 주려고 했다는 겁니까?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들에게 전단된 거 아니냐는 의혹인데요.

일부 언론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을 비롯해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몇몇 간부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7일 정영학 회계사의 진술과 자료를 확보한 직후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유 전 본부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포함시켰죠.

이 돈다발이 누구에게 전해졌고 그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가 1차로 규명할 내용이고요.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이 돈을 받은 사람이 최종 수령자가 아니라 거쳐가는 정거장일 수도 있기 때문에, '윗선' 등에게 다시 전달됐는지도 검찰은 확인할 걸로 보입니다.

(질문2)
그 돈을 왜 주려고 했는지도 이야기한 건가요?

정 회계사의 진술 내용이 상세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개발 사업에서 규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른바 '갑',

그러니까 성남도시개발공사 측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작업이 중요했을 겁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이런 목적의 로비를 속칭 '관작업'으로 부릅니다.

관을 상대로 한 작업이라는 뜻이죠.

일단 발각되면 바로 뇌물죄가 되기 때문에 수사기관 등이 추적하기 어려운 현금이 동원된다고 합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 자택을 어제 그래서 가장 먼저 압수수색을 했죠. 그런데 유 전 본부장이 그 자리에서 창밖으로 휴대폰을 던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렸었는데요. 본인이 오늘 직접 그 부분에 해명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밖으로 던졌다는 보도가 있는데) 그거는요, 이유가 그때 수사관한테 다 이야기했고요. 그 전날 어떤 사고가 있었어요."

"(휴대전화를 던지신 거는 맞는 건가요?)그거는 좀 사연이 있어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질문3)
이은후 기자, 유 전 본부장 말은 어제 압수수색 당시 던진 게 아니라, 전날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거네요. 무슨 말입니까.

던진 게 아니라 사고였다는 주장이고요.

압수수색 받은 어제가 아니라 그제 일어났다는 겁니다.

증거 인멸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들리는데요.

(질문4)
하필 압수수색 전날 이런 일이 일어난 거죠?

유 전 본부장 주장과 건물 관리인의 증언 어제 압수수색 상황을 재구성해보면 이렇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그제 자신의 집 9층 방 창 밖으로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고 말한 걸로 보입니다.

무슨 연유였는지는 유 본부장도 밝히지 않았고요.

가까이 떨어졌으면 건물 5층의 테라스 부분, 멀리 떨어졌으면 1층에 있을 걸로 추정하고 모두 뒤져봤는데 발견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검찰이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했더니, 건물이 있는 경기 용인시가 아니라 서울 잠실에서 신호가 잡혔다는 겁니다.

(질문5)
휴대전화는 핵심 증거 아닙니까? 확보를 못한 거예요?

검찰은 이후 휴대전화 확보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왜 휴대전화가 집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주고받은 각종 SNS 메시지나 통화기록 등이 있는 만큼 확보 여부에 따라 수사의 진척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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