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순위를 발표하진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다 알 것 같은데요. 1위가 누구일지가 제일 관심이죠.
각 캠프와 당 관계자들, 그리고 취재 기자들도 1위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데 언급할 수가 없습니다.
선거가 진행 중에 여론조사를 공표하지 못하도록 한 선거법이 예비경선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 순위와 지지율을 공개하지 못합니다.
다만 당원투표 결과는 공개가 가능한데 논란 방지 차원에서 발표를 안하고 있을 뿐입니다.
당원 투표와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어제 발표된 조사에서 보수 후보 적합도는 홍준표 윤석열 유승민 원희룡 순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만으로는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순이었습니다.
당 관계자는 1위와 2위의 득표율 차이가 4%P 안팎이라고 말했는데요.
두 후보는 각각 자신이 승리했다고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Q. 지난달 1차 때와 비교하면 윤석열, 홍준표 두 후보의 추세는 어땠나요? 지난 한 달 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불거진 이슈들 정말 많았는데요.
대충 꼽아도 대장동 특혜, 고발사주, 손바닥 '왕'자, 위장 당원, 조국수홍 등입니다.
주로 윤 전 총장과 관련된 논란이 많았고, 조국 수홍은 홍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비판하다 얻은 별명입니다.
그런데 오늘 결과를 보면 1,2위 주자와 관련된 여러 논란이 지지율 추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윤석열 캠프는 각종 악재에도 선전했다고 평가했고, 홍준표 캠프는 1차 컷오프 때보다 당원 득표율이 올랐다며 고무되어 있습니다.
Q. 4위가 누가 될 지도 관심이었는데, 원희룡 후보가 됐어요. 이건 어떻게 분석하나요.
막판까지도 누가 4강에 들 건인가, 다양한 예측이 많았는데요.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격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토론회 과정에서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했고, 황교안 전 대표는 4.15 부정선거만 줄곧 내세운 게 일반 민심과는 멀어지는 결과를 낳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Q. 이제 최종 후보 선출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선거인단 비율도 좀 달라지잖아요. 오늘 결과를 놓고 보면 누가 유리해진건가요?
당원 비중이 1차 컷오프때는 20%, 이번 2차에서는 30%, 본경선 때는 50%가 되는데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윤 전 총장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 지난달 말까지 넉달간 신규 당원이 26만 명 늘었는데 이 점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30세대와 수도권 당원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난건데 이들 표심이 어디로 가는지도 중요합니다.
당원투표와 같은 비중으로 반영되는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물어보는 '문구'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누가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을 때와
"민주당 홍길동 후보와 대결한다면 누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을 때 답이 바뀔 수 있다는 건데요.
이 문구는 조만간 당 선관위가 정할 예정입니다.
Q. 민주당은 순회 경선이라 후보들이 중도 탈락을 하기도 했는데, 국민의힘은 다음달에 한 번에 딱 결정하는 거죠? 그럼 중도 사퇴가 변수가 되진 않겠네요.
국민의힘은 전국을 돌며 10번의 토론회를 하고 다음달 5일 최종 후보 정하는 방식이라 경선 도중에 표심을 점검할 수가 없습니다.
경선 기간 두 명이나 중도 사퇴한 민주당과 달리 4명이 모두 완주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하지만 일부 후보들간 단일화 변수도 남아있습니다.
28일간의 국민의힘 본선 경선판은 매일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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