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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가 알아 본 이정재, 새 역사 도전
2022-01-13 11:59 문화

 배우 이정재(오른쪽)가 미국배우조합상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기념촬영한 모습. 사진 출처 : 이정재 인스타그램

-한국 배우 최초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
-'오징어 게임'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대상 도전

"사실 그 분(디카프리오)이 먼저 사진을 찍자고 하시더라고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흥행을 이끈 배우 이정재(50)는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8·미국)와의 '셀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만난 디카프리오가 오징어 게임의 주제와 음악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면서 기념촬영을 먼저 제안했다는 겁니다.

이정재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많은 분에게 공감을 얻으면서 그 분들이 한국 콘텐츠를 즐겨보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 반가웠다"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는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이정재를 '456번'(오징어 게임 속 이정재의 참가 번호)으로 기억했다고 합니다. 외국인들이 발음하기에 '이정재'라는 한국 이름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정재가 이렇게 잘 생긴 배우인지는 몰랐어요."
한 외국 누리꾼은 이정재가 한국에서 활동한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이정재를 신인 배우로 알았던데다 오징어 게임 속 성기훈의 추레한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에는 이정재 팬들의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정재가 출연한 '도둑들', '암살' 등의 영화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제야 외국 누리꾼들도 한국 대표 배우 이정재의 '진짜 모습'을 알아보기 시작한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이정재는 이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합니다. 이정재는 12일 한국과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미국 배우조합(SAG)상의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선정된 겁니다. 오징어게임에서 새벽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정호연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이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대상 격인 앙상블 최고 연기상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 후보까지 합쳐 오징어 게임은 최다 4관왕에 도전합니다.

SAG는 미국 배우 회원들이 동료 배우의 연기력을 인정하는 뜻 깊은 상입니다. 한국 영화의 경우 2020년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앙상블상을 받았습니다.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은 지난해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3년 연속으로 SAG 후보에 지명되는 쾌거를 만든 겁니다.

앞서 비영어권 작품에 배타적인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에 실패한 이정재가 SAG에서는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정재는 오늘 소속사를 통해 "극중에서 6개의 게임을 촬영하며 극한의 상황을 연기 했던, 동료 배우들과 함께 땀 흘렸던 소중했던 순간들이 기억에 선명하다"면서 "그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에, 앙상블 부문 노미네이트는 이제 소중한 감동의 눈물로 기억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올해 미국배우조합상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다음달 27일 미국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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