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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친러’ 르펜 돌풍에 단추 푼 마크롱
2022-04-23 20:39 뉴스A

내일이 프랑스 대선인데 결과에 따라 국제사회가 한 번 더 요동칠 수 있습니다.

친러시아에 극우성향인 르펜이 현 마크롱 대통령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요.

위기감을 느꼈는지 마크롱 대통령이 셔츠 단추까지 풀어헤쳤습니다.

<세계를 가다> 김윤종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셔츠를 풀어헤치고 가슴 털을 드러낸 채 휴식을 취하고, 글러브를 착용한 뒤 가드를 올리고 주먹을 내뻗습니다.

지난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성향 르펜 후보에게 5% 포인트 이내로 쫓긴 마크롱 대통령은 젊은 유권자 마음을 잡는데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전히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앞서지만 20, 30대는 생필품과 부가가치세 인하, 30세 이하 근로세금 감면 등의 민생 정책을 내세운 르펜 후보를 6~12% 포인트 더 많이 지지합니다.

“파리에서 르펜 지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인종차별 반이민 발언도 서슴지 않아 극우 정치인이란 비판에도 르펜 지지율이 오른 이유를 물었습니다.”

[줄리앙 / 파리13구(르펜 지지율 우세) 주민]
“경제가 안 좋고 중산층이 약화되다보니 르펜의 (친서민) 정책이 호응을 얻는 것 같습니다.”

[메디 / 파리시민]
“(마크롱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 노란조끼 사태도 있었어요. 극우 등으로 관심이 쏠리는 이유죠.”

탈 NATO, 반 EU를 지향하는 르펜 후보의 돌풍에 서방국들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친러시아 성향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대통령]
“르펜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을 지지한 최초의 유럽 정치 지도자 중 한명입니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전쟁과 러시아 제재 속에 치솟는 물가가 표심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마린 르펜 / 국민연합 후보]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수입을 중단하면 러시아가 아닌 프랑스에 해가 됩니다.”

두 후보의 격돌로 프랑스 사회는 반으로 갈라진 가운데 내일 등장할 선거 승자가 누가 될지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김윤종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VJ)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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