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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깡통 전세’ 위험지역 어디?…“시세 불분명한 빌라 조심”
2022-09-14 19:13 경제

[앵커]
아는기자, 아자 경제산업부 안건우 기자 나왔습니다.

Q1. 깡통전세, 깡통전세하는데 정확히 뭔지 알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걸 깡통전세라고 합니까?

전셋값이 집값보다 비싸 전세금을 떼일 수 있는 위험한 집입니다.

오래된 부동산 업계 용어인데요.

여기 집이 있습니다.

집주인이 대출을 받고 전세금으로 집을 마련합니다.

그런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집값이 하락합니다.

그럼 집을 처분해도 전세금을 내줄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깡통전세 걱정은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1년 전부터 시장이 좀 이상하다 목소리가 나왔죠.

그러다 올해 들어서 부동산 경기가 확 꺾이면서 최근 3개월간 깡통전세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2. 매매가에 비해 전세가가 어느 정도인지가 전세가율인데, 오늘 공개됐잖아요. 아파트와 빌라 중 어떤 게 깡통전세 비율이 높습니까?

보통 전세가율이 80%를 넘어가면 깡통전세를 조심해야 하는데요.

집값 하락이 컸던 최근 석 달 동안 전국 평균을 봤더니 아파트는 그 아래였지만 빌라 같은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이 80%를 상회 했습니다.

연립다세대가 깡통전세 위험지대란 얘깁니다.

보통 아파트는 통계는 아주 촘촘합니다.

부동산원이 아파트 가격지수를 매주 목요일마다 발표할 정도인데, 연립이나 다세대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훨씬 적어서 시세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전셋값도 집주인 맘대로인 경우가 많고, 그래서 더더욱 깡통전세 위험에 노출돼있는 거죠.

Q3. 오늘 읍면동까지 뚜껑을 열어봤는데 지역별로는 어디가 위험한 건가요?

국토교통부가 깡통전세 사고현황과우려가 큰 지역들을 파악해서 발표했습니다.

8월 한 달 동안 511건, 전체 사고 10건 중 9건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방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습니다.

또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읍면동 단위로 추려봤더니 인천 남동구 남촌동, 경기 안산 사동과 오산시 오산동이 수도권에선 위험 수위를 넘었고 지방으로 가면 경북 경주시와 부산 연제구가 깡통전세 지역이었습니다.

Q4. 그러면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오늘 공개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합니까.

전세가율이 80% 이상이면 깡통전세 주의라고 말씀드렸죠.

특히 위에서 언급한 100%가 넘어가는 곳들, 집 팔아도 전세금을 치를 수 없는 수준이라 되도록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Q5. 여기보니까 경매 낙찰가율도 활용하라고 돼있는데요. 이것도 설명해주시죠.

전세가율보다 경매 낙찰가율이 낮은 곳도 피하란 건데 이유가 있습니다.

깡통전세 사고율 수도권 1위였던 인천 미추홀구 볼까요.

전세가율은 93%대인데 낙찰가율이 80%대죠.

문제가 생겨서 집이 경매로 처분돼도 전세금 전부 못 건진다는 얘기입니다.

근저당까지 잡혀있으면 저것도 못 받습니다.

위험지역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더 중요한 것, 등기부등본부터, 실소유주 맞는지 근저당은 없는지 꼼꼼하게 뜯어보고 계약 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이라면 언제든 가능하니까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잊으셨다면 꼭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이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오늘 지역별 깡통전세 자료는 국토부 산하 한국부동산원 홈페이지에 올라갑니다.

가을 이사 준비하시는 분들 꼭 확인하셔서 피 같은 내 돈 지키시고 좋은 집 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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