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햄버거에서 사라진 양상추…태풍·폭우에 수급 불안정
2022-09-14 19:51 뉴스A

[앵커]
햄버거 속에 양상추가 없다는 게 상상이 되십니까.

거짓말 같지만 맥도날드가 그럴 수 있다는 공지를 띄웠습니다.

다른 프랜차이즈도 사정이 비슷한데요.

어떤 사정 때문인지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번화가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를 정량으로 제공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 안내문이 계산대에 붙어있습니다.

[현장음]
"버거 안에 양상추가 반밖에 안 들어가요. 그래서 음료 쿠폰이 나가고 있는데 괜찮으세요? (언제까지 이러는 거예요?) 아직 기간은 안 정해졌는데 한 달 정도 갈 거라고…."

버거 안을 살펴보니 평소보다 확연히 적은 양의 양상추가 들어있습니다.

연간 4200톤의 양상추를 전국에서 공급받는데 폭우와 태풍 등 궂은 날씨의 영향으로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양상추가 적게 들어간 버거를 구입한 손님에게 무료 음료 쿠폰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수급 불안에 롯데리아는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와 양배추를 섞은 버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버커킹과 KFC 등은 아직은 문제가 없지만 재료 공급에 장기적으로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는 상황.

양상추가 사라진 버거에 소비자들은 아쉬워합니다.

[이혜라 / 서울 도봉구]
"양상추가 안 들어간 햄버거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양상추의 아삭거리는 면을 되게 좋아해가지고요. 그래서 맥도날드를 자주 찾거든요. 근데 양상추 빠지면 안 찾게 될 것 같아요."

[나경훈 / 서울 노원구]
"같은 돈 내고 다른 서비스를 받을 바에는 양상추를 주는 데를 간다거나 수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기다린다든가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양상추 10kg의 도매가격은 3만 1202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1% 넘게 올랐습니다.

새로운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기상악화가 계속된다면  다음달까지도 채소 대란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이태희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