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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한파에 ‘부고’ 증가? 사망자 얼마나 늘길래
2022-12-19 19:29 사회


팩트맨,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시작합니다.

최근 강추위로 병원 찾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체온증이나 동상 같은 한랭 질환뿐 아니라, 건강 악화로 숨지는 환자도 잇따르는데요.

한파 때마다 늘어나는 사망자, 얼마나 증가하는지 따져봅니다.



지난 2018년 1월, 평균 2만 명대이던 월 사망자 수가 갑자기 3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당시 통계청은 이례적인 한파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아래로 내려가는 한파 일수가 한 달 새 12일에 달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특별한 원인 때문에 평소보다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걸 초과사망이라고 합니다.

한파로 인한 초과사망은 주로 한파가 물러간 뒤 나타나는데요.



질병관리청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한파 뒤 일주일 동안의 사망자 수를 분석했습니다.

영하 5도 안팎의 한파가 있었을 때 1839명, 영하 5도에서 12도 사이의 한파가 지나간 뒤에는 2464명이 평소보다 더 숨졌습니다.

전 연령대가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65세 이상이 48.1%를 차지했습니다.

주된 사망 원인은 심장 질환이나 고혈압, 폐렴 등이었습니다.



[김 호 /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폭염은 (사망자 증가) 효과가 2~3일 안에 나타나는 것에 비해서 한파는 2~3주에서 한 달까지 간다는 보고가 많아요. (원래) 상태가 안 좋으신 분들이 급격히 악화돼서 사망하실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닌가."



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따뜻한 지역일수록 급격한 한파에 취약했습니다.

까만 동그라미는 한파 때 사망자 수가 늘어난 정도를 보여주는데요.

일 최저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산, 경남, 전남의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요즘 같은 한파 시기에는 혈압 유지를 위해 새벽 외출이나 과격한 운동, 삼가야 하고요.

모자나 목도리를 꼭 착용해 머리와 호흡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팩트맨이었습니다.

연출·편집 : 박혜연 PD
구성 : 임지혜 작가
그래픽 : 권현정 박정재 디자이너
영상취재 : 홍승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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