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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게릴라 시위’에…용산역서 승객 전원 하차
2022-12-19 19:36 사회

[앵커] 
지하철 시위를 이어온 장애인 단체가 오늘부터 장소를 예고하지 않는 게릴라식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서울시의 무정차 통과 조치를 무력화하기 위해서인데요.

결국 그 지하철 승객이 전원 하차해야 했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바쁠 출근 시간대인 8시 30분쯤,

지하철 1호선 용산역 승강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이 휠체어에 탄 채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멈춰서있습니다.

시민들은 거칠게 항의합니다.

[현장음]
"우리 지금 출근을 못 하잖아. 일하러 가는데, 나 지금 돈 벌러 가는 거예요. 예의가 아니잖아. 경찰들 뭐하는 거예요."

[현장음]
"타라 그래도 안 타고 뭐하는 거야, 지금. 얼른 타요."

코레일 관계자가 제지해 보지만, 꼼짝 않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뒤로 나오세요. 출근하는 사람들이 무슨 잘못이에요. 빨리 나오시라고. 출근하는 사람들 좀 도와주세요."

전장연은 서울교통공사의 무정차 통과 조치를 피하기 위해, 시위 시작 7분 전 SNS에 시위 장소를 공지하고 시청역에 집결했습니다.
 
시청역에서 전장연 회원들을 태워 출발한 열차는 탑승 시위 때문에 남영역에서 5분간, 용산역에서 17분간 정차했습니다.

두 곳 모두 서울교통공사가 아닌 코레일 관리 구간입니다.

코레일은 용산역에서 승객을 모두 하차시킨 뒤, 다른 선로에 대체 투입된 열차를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시위 여파로 1호선 인천, 천안 방향 열차가 최대 55분간 지연됐습니다.

용산역처럼 야외 승강장을 이용한 승객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지하철 이용객]
"30분도 더 기다렸어요. 아이고 추워."

코레일은 서울교통공사와 달리 무정차 지침까지는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지연이 심해질 땐 대체 열차편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내일 아침에도 게릴라식 시위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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