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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도 ‘불복’ 폭동…3부가 다 뚫렸다
2023-01-09 19:51 국제

[앵커]
브라질 대통령 취임 일주일만에 벌어진 대선 불복 시위로 대법원, 의회, 대통령궁이 모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2년 전 미국에서 벌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와 똑 닮았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 초록색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대법원으로 몰려가 창문을 파손합니다.

의회 회의장에 난입한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조롱하는 듯 미끄럼을 타고 휴대전화로 셀카도 찍습니다.

물을 뿌리고 집기를 부수는 난동도 이어집니다.

[파울로 피멘타 / 브라질 공보장관]
"대통령궁 2층 제 사무실입니다. 모든 것이 파괴됐어요. 저 모니터 좀 보세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 등 브라질 민주주의의 심장을 습격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1.8% 포인트, 근소한 차이로 승리해 12년 만에 재집권한 룰라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고 군대가 출동해 4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우리는 단지 시위를 했을 뿐이고, 나라를 구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대선 결과 승복 선언을 하지 않고 있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가운데 본인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
"집단학살입니다. 그(보우소나루)가 마이애미에 머무르며 SNS로 (지지자들을) 자극하고 있어요."

외신들은 2021년 1월 6일 미국에서 벌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와 '판박이'라며 극단적인 정치 분열과 민주주의 위협을 우려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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